구자욱(具滋昱)은 1993년 3월 4일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태어난 한국 프로야구 선수로,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No.5 외야수이자 1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구자욱은 191cm의 신장과 75kg의 체중을 지닌 왼손잡이 선수로, 우타자와 좌타자로서의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versatility를 자랑한다. 구자욱의 야구 경력은 2012년 2라운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본격적인 프로 경기를 이어오고 있다. 구자욱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삼성 라이온즈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12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2024년에는 20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구자욱은 팀의 주요 선수로서 리더십과 경기력을 발휘하며,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구자욱의 등장곡으로는 우디의 《자작곡》이 있으며, 팬들이 함께 부르는 응원가는 허니크루의 구단 자작곡과 체리필터의 《달빛소년》으로, 경기 중 언제나 뜨거운 응원을 받는다. 사적인 면에서도 구자욱은 따뜻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형 구자용과 함께 성장해왔다. 구자욱의 반려견 리치와 웅이와 함께하는 일상은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불교를 신앙으로 삼고 있는 구자욱은 INFP라는 MBTI 유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구자욱의 따뜻한 성격과도 잘 어울린다. 현재 미즈노와 계약을 맺고 있는 구자욱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소속으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소속 외야수의 선수 경력
1. 아마추어 시절
구자욱은 대구 본리초등학교 재학 중 야구를 시작하였고, 대구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구자욱의 고등학교 시절 통산 성적은 타율 0.307, OPS 0.889로, 1번이나 3번 타자로 활약하며 뛰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본래 투수로 꿈을 꿨던 구자욱은 고등학교 시절 입스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겪었고, 일시적으로 야구를 그만두기도 했다. 하지만 교실에서 야구장을 보며 다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이후 외야수로 전향하게 된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구자욱은, 당시 189cm의 신장에 75kg의 체중을 지닌 마른 체격으로, 체중 증가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 삼성 라이온즈 시절
구자욱은 2012 시즌에 삼성 라이온즈의 2군에서 시작하였고, 부상의 기회를 통해 1군에 데뷔하였다. 첫 시즌 동안 0.288의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삼진 개수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후 상무에 입대하여 군 복무를 하면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실력을 다졌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외야수로 전향하였고, 2015 시즌에는 KBO 신인왕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하였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연속으로 드림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2018년에는 팀의 중심타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구자욱은 2021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외야수 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에는 5년 120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였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3 시즌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였고, 만루 홈런과 같은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2024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선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3. 국가대표 경력
구자욱은 선수 경력에 비해 국가대표 경험이 적은 외야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2024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 12에 차출될 뻔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이탈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4. 수상 경력
구자욱은 KBO 리그에서 신인왕을 포함한 여러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과 2023년에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준우승을 경험하였고, 다양한 개인상을 수상하며 구자욱의 재능을 입증해왔다. KBO 통산 성적은 타율 0.318, OPS 0.897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다.
구자욱: 플레이 스타일
1. 타격
구자욱은 높은 BABIP를 기반으로 많은 안타를 생산하는 중장거리형 교타자로, 전임 1루수 채태인과 유사한 스타일을 보인다. 구자욱은 타석에서 공을 보고 감으로 스윙하여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구자욱의 타석 어프로치는 평균보다 다소 적극적인 편으로, 커리어 내내 인존 스윙률이 평균보다 높고 아웃존 스윙률도 리그 평균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구자욱은 빠른 승부를 선호하는 타자로 평가된다.
구자욱은 빠른 주력과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갖추고 있어 내야 안타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평균 이상의 파워를 바탕으로 OPS를 높게 기록하고 있으나, 구자욱의 개인 플레이 스타일은 OPS 히터와 거리가 있으며 이병규 2군 감독과 비슷한 컨택형 배드볼 히터에 가까운 편이다. 구자욱은 타석 당 투구 수가 적고 아웃존 스윙률이 높지만, 뛰어난 컨택으로 인해 BB%와 K% 모두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구자욱은 2017년부터 포스트 이승엽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장타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자욱의 플레이 스타일은 이승엽처럼 공을 보는 방식이 아니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경향이 강하다. 구자욱은 2017, 2018, 2021년 동안 20홈런을 기록했으나, 구자욱의 커리어 하이인 2015, 2016, 2023년의 홈런 수는 10개 전후에 그쳤다. 따라서 구자욱은 홈런을 목표로 하는 스윙보다는 교타자형 타격에 자연스럽게 장타를 노리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에는 '퍼자욱'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어퍼 스윙이 효과를 봤지만, 이 스타일은 기복이 심해지는 원인이 되었다. 구자욱은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변화시키며 성적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기복이 심한 타자로 분류되고 있다. 구자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홈런 타자로의 변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수비
구자욱은 데뷔 이후 여러 포지션을 경험하였으나 현재는 외야수로 정착하였다. 타격과 주력 면에서는 상위권이지만, 수비는 다소 불안정한 편이다. 구자욱은 프로 데뷔를 3루수로 시작하였으나 송구가 좋지 않아 1루수로 옮겼고, 이후 비판을 받았다. 최형우가 FA로 이적한 후에는 송구 능력을 살리기 위해 우익수로 고정되었다. 가끔 외야가 포화상태일 때는 지명타자로 출전하기도 한다.
구자욱의 송구 등 피지컬 능력은 우수하나, 내야와 외야에서 모두 전체적인 안정성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내야에서는 송구의 정확도가 부족하여 1루로 이동했으며, 외야에서도 타구 판단과 캐치가 평균 이하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구자욱의 어깨가 강한 덕분에 송구와 수비 범위는 우수하다. 외야를 기준으로 보면 송구의 정확성은 괜찮고, 어깨도 리그 최상급이다.
구자욱의 주 포지션은 우익수지만 가끔 좌익수로도 출전하는데, 2023 시즌 말에는 좌익수로 나와 별다른 문제 없이 수비를 수행했다.
3. 주루
구자욱은 순수 주력 면에서는 리그 최상위권이지만, 주루 센스가 좋지 않고 부상을 자주 겪는 스타일이다. 1군 데뷔 첫 해에는 1번 타자 역할을 수행하며 도루 시도를 많이 했으나, 성공률은 70.8%에 불과했다. 이후 2018년에는 10도루 0실패로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도루 감각을 잡았다. 2021년에는 27도루를 기록하며 성공률 87.1%로 도루 개수와 성공률을 모두 높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도루 시도율은 줄어드는 추세이며, 1시즌에 10개 정도의 도루를 기록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루로 팀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주루 RAA가 음수를 기록한 시즌이 단 한 번도 없다. 2021년에는 도루뿐만 아니라 주루 RAA도 최상급으로, 득점왕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팬들은 부상 위험 때문에 구자욱이 과도하게 도루하지 않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구자욱: 평가
총평
구자욱 선수는 1군 데뷔 초기 뛰어난 활약으로 많은 이목을 끌며, 이승엽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구자욱의 스타성 덕분에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지만, 전체적으로 데뷔 초기에 비해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자욱은 삼성 라이온즈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지탱하는 선수로, 잠시 부진하더라도 팀 내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팀의 뎁스가 무너질 때마다 '구자욱'이라는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구자욱은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구자욱은 데뷔 이래 10년 가까이 소년가장의 역할을 해왔으며, 기존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모두 떠난 후 팀의 중심이자 주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오승환, 원태인과 함께 사실상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는 대한민국 야구의 부정적 현실을 드러내며, 90년대생 선수들이 극심한 골짜기 세대로 평가받는 가운데 구자욱은 그 중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구자욱의 성적은 골짜기 세대의 상위 티어인 박민우, 김하성과 비교했을 때도 wRC+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MLB로 떠난 김하성과의 비교는 어렵지만 박민우가 10시즌 동안 32의 WAR을 쌓은 반면, 구자욱은 8시즌 동안 30의 WAR을 기록하였다. 이는 구자욱이 확실히 골짜기 세대의 대표 선수임을 나타낸다.
구자욱은 20-20 클럽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정성과 잦은 부상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구자욱은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주 부상을 당하는 점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타석 어프로치에 따라 타격 기복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구자욱은 삼성 라이온즈의 암흑기 속에서도 꾸준히 올스타급 성적을 유지하는 선수로, 레전드 오승환을 제외하면 현재 삼성 라이온즈를 상징하는 인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이기도 하다.
구자욱의 플레이 스타일은 김현수, 손아섭, 박용택과 비슷한 중장거리 교타자 유형으로 평가되지만, 2010년대 말 이승엽 방식의 홈런타자로의 전향 시도가 실패한 사례로 남았다. 다행히도 구자욱은 2020년 다시 과거 전성기 시절의 타격 스타일로 돌아갔으며, 이정후, 강백호,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 등의 타격 자세를 연구해 비시즌 동안 훈련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홈런 개수가 크게 줄지 않은 점은 구자욱의 스타일과 일치하는 타격 자세를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구자욱은 팀 동료 오재일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타격 사이클이 두드러지는 선수로 평가된다. 구자욱은 시즌 내내 한 달 정도의 간격으로 성적이 급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박건우와의 큰 차이점으로 작용한다. 박건우가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반면, 구자욱은 사이클에 따라 타격 성적이 크게 차이난다. 구자욱은 주기적으로 성적이 급상승하거나 급하강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타격 기복의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을야구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클러치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구자욱은 높은 득점권 타율을 유지하며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도 잘 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승패가 중요한 경기에선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경향이 있어 팬들 사이에서는 '새가슴'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은 박용택과 유사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한편 구자욱의 가장 큰 단점은 잦은 부상이다. 2017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잦은 부상으로 시즌의 상당 부분을 결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류중일 감독이 신인이던 그에게 "부상만 안 당하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팬들은 구자욱의 부상 소식에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특히 2021년에는 부상이 없었지만, 2022년부터 잦은 잔부상과 함께 대형 부상을 경험하며 경기에 자주 결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역시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 후 후반기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구자욱의 부상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시즌별 평가
2021 시즌은 커리어 하이였으나, 2022 시즌 시작과 함께 잦은 부상으로 전반기에 절반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 결과, 구단이 그에게 총액 12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첫 해부터 구자욱의 성적은 급격히 하락하였고, '먹튀'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되었다. 과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승엽, 양준혁, 채태인, 박석민 등의 경우, 그들은 개인 성적으로 리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구자욱은 리그 최고의 타자 계보를 잇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돈을 많이 받고 뛰는 선수는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하며, 구자욱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에는 부진을 극복하고 리그 최상급 외야수로 거듭났다. 플레이 스타일이 변화하며 장타력을 희생하는 대신, 컨택에 집중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였다. 전반기에도 준수한 성적을 보였지만, 부상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였다. 후반기에는 컨택 능력이 완전히 개화하여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상위권에 진입하며 리그 최상급 성적을 올렸다. 또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2024 시즌에도 특유의 타격 사이클이 계속되며,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5월 한 달 동안의 타격 페이스 급격한 하락이 나타났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부상으로 결장하는 모습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는 역대급 후반기 성적을 기록하며, 최종적으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등 MVP급 활약을 펼쳤다. 만약 이러한 활약이 지속된다면, KBO 리그와 삼성 라이온즈 역사에서 레전드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